피는 듯 마는 듯, 크는 듯 마는 듯... 서서히 변하는 것은... 알아 보기 쉽지 않다... 수목원 선인장 온실이 그러하다... 하지만 시간차를 두고 관찰해 보면... 어딘가 분명히 변하고 있다... 어저께 TV 뉴스로 접한...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39층에 타설된 콘크리트가... 23층까지 무너져 내린... 엄청 끔찍한 사고다... 에고~~

멋진 삶이란 어떤 것일까... 정답은 없다... 이거다 저거다... 다 부질 없고... 일단은 기본에 충실해 보자... 혼자의 삶에 충실해 보자...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 배우처럼... 내게 괜찮은 놈이라 말하고 싶다... 오징어 게임 오영수 배우의... 2021년 골든글로브 남우 조연상 수상 소감이다... 작년엔 미나리의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었는데... 대단한 한류 파워다...

때 모르고 피어나... 즐거움을 주었던 수목원내 벚꽃이... 며칠간의 강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검게 말랐다... 이제 정말 겨울의 시작인가 보다... 이제사 겨울의 시작인데... 마른 잎사귀 사이... 슬며시 숨어 있는... 작은 비밀 하나... 미리미리 봉우리 틀며... 준비하는 봄.봄..봄... 겨울의 끝은 봄의 시작...

‘하얀 백합도 그림자는 검다’ 라는... 헝가리 속담이 있다는데... 수목원 그림자가 유난히 검다... 찬 바람에 앙상히 마른 수목들... 그림자 마저 추워 보인다... 왼쪽 어깨가 뻐근하다... 어제 오전에 맞은... 코로나 백신 3차(모더나) 접종 때문이다... 요즘 확산세가 엄청난 오미크론 변이... 빨리 진정돼야 할텐데...

우리말 한 끗 차이... 실로 엄청날 수 있다... "님"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요... "남"에서 점 하나만 빼면 "님"이다... 점하나 차이지만 운명을 바꿀수도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의미... 깊이 명심하고 되새겨야 할 듯... 어제는 가랑비가 내렸고... 오늘은 맑음이지만... 강풍이 분다... 날씨도 수시로 바뀌고 변할 진데... 하물며 사람들 마음이야 오죽하랴... 매사 바람따라 흔들리지는 말자...

촉촉히 내리는 가랑비에... 아직 생생한 잎새들이... 머금는 맑은 물방울... 점심 시간... 비 내리는 수목원 산책... 좋은 생각 함께 하고... 어려움 서로 나누며... 어우렁 더우렁... 더불어 살아 가는 삶... 순간이 좋으면, 하루가 좋고... 한달이 좋으니... 어느새 또 한 해가 간다...

동양화 같다는 생각과... 친한 친구 같다는 생각을 해 보며... 사진에 담아 보는 작은 그림자... 맑은 하늘 햇살 일수록.... 더 강한 진함을 준다... 앙상한 가지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잎사귀... 얼음까지 언 추운 날씨지만... 오늘도 반겨 주는 멋진 꽃송이... 세상은 요지경...

이슬방울 촉촉한 장미꽃... 얼마전 추웠던 날씨에... 대부분 사그라 졌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봉우리... 귀한 손님 같다...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인생사... 때로는 좋은일도... 때로는 안 좋은 일도... 생길수도 있는 세상사... 그때마다 일일이 반응 말고... 여유로움을 가져 보면 어떨까?

갤럭시 S21로 전화기 교체... 그동안 사용하던 전화기가... 2년 약정 끝나고도... 거의 6개월이 경과되다 보니... 겉은 멀쩡한데... 밧데리가 버텨 주질 못한다... 아직 손에 익숙치 못한 전화기... 그동안 LG폰을 사용했었는데... 삼성폰으로 바꾸다 보니... 더 낯선 것 같다... 빨리 친해 져야 할텐데...

멀리 보이는 건물 사이로... 어둠을 벗기며... 떠오르는 아침 햇살... 뉴스를 보며...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어제처럼 오늘도... 멋지게 시작하는 하루... 백년을 산다 해도... 어찌 보면 참으로 짧은 인생인데... 서로를 미워하고 짜증내며... 피곤하게 살아 갈텐가... 아니다... 사랑하며 즐겁게... 살아 가기도 부족한 인생사... 행복하고 멋지게 살아 가야지...

가랑비 맞아 촉촉히 젖은... 국화꽃, 동백꽃, 장미꽃... 빗물 고인 웅덩이마다... 바람에 떨어진 단풍잎 한가득... 비 내리는 점심 시간에... 창원 수목원 산책... 비 때문인지... 거의 보이지 않는 방문자... 조용하고 한적한 수목원... 이곳 저곳 천천히 돌아 보는 즐거움... 오늘은 나의 전용 수목원... 좋다...

사무실 근처에 수목원이 있는지라... 출근길에 들리고... 점심때 또 한 바퀴 돌아 보고... 자주 들려 볼 수 있어 좋다... 요즘엔 동백꽃 만발... 가까이 지내다 보면... 커 보이는 사람도 있고... 작아져 보이는 사람도 있다... 몸이 가까워 진 만큼... 마음도 가까워 져야 하겠지만... 세상살이 인생사는... 늘 복잡하고 난해하다... 일단 서로 존중하고... 따스한 인간미 갖는건 필수겠지만...

창원 수목원 산책중 한 컷... 천천히 자세히 보면... 살아 있음과... 숨 쉬고 있음을 보게 된다... 웃녁은 눈 오고... 추워 진다는데... 아직 장미 싱싱한 창원... 조금전 인터넷에 올라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생을 마쳤다는 뉴스... 얼마전 노태우 전 대통령도 갔는데... 이제 5.18과 5공 주역들이... 역사의 한 켠에... 영원히 묻힌다...

메타세콰이어 산책길 사이로... 눈 부신 아침 햇살... 불그스레 고운 단풍에... 촉촉한 맑은 이슬까지... 멋진 하루의 시작... 생각하는 것 많으면... 머리 아프고... 지고 있는 것 많으면... 어깨 아프다... 품고 있는 것 많으면... 가슴까지 아프니... 그저 복잡한 것 다 내려 놓고... 가볍게 비우며 살자...

다양한 선인장... 바오밥나무, 열대식물이 있는... 창원 수목원 선인장 온실... 시설이 아주 깨끗하다... 사막여우, 미어켓 조형물까지... 덤으로 볼 수 있는 곳... 해외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꽃들인데...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을 못가니... 이곳이라도 자주 찾는다고 하면서... 예쁜 꽃들을... 진지하게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본능일까... 늦가을... 서리와 바람을 피해 보려는지... 모자처럼 쓰고 있는 가랑잎 한 장... 가을이 깊어 간다... 살다 보면... 접하는 모든 순간 순간에서... 좋은 것들 천지고 더 많은데... 인식하지 못하고... 흘려 버리고... 무시해 버리곤 한다... 늘 과거가 되고 나면... 후회와 아쉬움을 갖는다...

중부 지방엔... 눈이 왔다는데... 창원 수목원을 산책하다 보니... 벚꽃 나무에 벚꽃이 활짝... 겨울로 들어 서는... 11월의 길목은 혼돈의 계절... 소리 내며... 흐르는 얕은 시냇물...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흐르는 깊은 강물... 무례하게 사는 사람은... 시냇물 같고... 겸손하게 사는 사람은... 깊은 강물 같다...

잘 물든 단풍은... 봄 꽃보다 아름답다... 산책중에 만난 법륜스님 말씀... 자세히 보면 단풍도 봄꽃도... 다 아름답고 멋지다... 점심 식사 후... 창원수목원 산책... 철 모르고 피어 있는 벚꽃... 오솔길따라 열대 온실까지... 두루두루 돌아 본다...

출근 전 바쁘게 돌아 본 창원수목원... 아침 햇살이 흐릿하여... 선명치 못하게 찍히는 사진에... 아쉬움 크지만... 가을이어서 그냥 좋다... 사무실까지 약 500m... 걸어서 7분정도 거리... 앞으로 자주 돌아 봐야겠다... 대원 레포츠공원과... 길 하나 건너에 위치... 일단 산책하기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