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때묻지 않은 갑천 상류... 길게 나 있는 흙길... 바람에 갈대가 조용히 흔들린다. 오솔길이 있어 좋은 곳... 길 옆에 듬직하게 서 있는 버드나무... 길게 나있는 흙 길... 깊어 가는 가을이 주는... 정감 있는 곳이다.

추석 아침... 영롱한 작은 이슬방울이 조용히 내려 앉은 가을 들판... 옅은 안개속으로 고요함이 잔잔히 흐른다. 해마다 한번씩 맞는 추석 아침이지만... 늘... 시간의 두께가 다르게 다가옴을 느끼곤 한다.

천고 마비의 계절... 모처럼 만에 깨끗한 서울 공기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멀리 북한산이 한 눈에 들어 오는 기분 좋은 날... 샛강 다리에서 여의도 공원까지 산책을 해 본다. 맑은 하늘의 샛털 구름...노을진 하늘... 그리고 야경까지... 멋지다...

노랗게 무더기로 피어 있는 돼지 감자 꽃이 볼 만 하다. 이제 막 피어 나서인지... 꽃이 맑고 기분좋게 싱싱하다. 영글어 가는 벼이삭이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듯... 아직 이르지만... 가을은 이미 큰~ 느낌을 주고 있다. 멋지다.

절정의 단풍은 지난 듯... 은행잎 색깔이 탁하게 보인다..그러나 아직도 멋진 덕수궁 단풍.... 여전히 아름다울 뿐이다. 가을에 유난히 보기 좋은 노랗게 물든 덕수궁 은행나무.... 천천히 둘러 보면서 서울 복잡한 속에서의 넉넉한 여유로움을 가져 본다.

한포기 콩줄기가 울타리를 완전히 덮어 버렸다. 엄청나게 벋어 나가는 콩줄기.... 서리가 내렸는데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김장 하던 날... 텅빈 가을 들판에... 놀란듯한 노루 한마리....그리고 이름 모를 풀잎과 작은 꽃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영롱한 아침 이슬 ...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여의도 공원 산책길을 잠시 걸어 본다. 아직 낯 설고 생소한 주변이 빨리 눈에 익었으면 좋겠다.... 잘 꾸며 놓은 공원....잘 심어진 나무들....가을이 깊어 가는 서울의 중심 여의도...그 속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시월의 마지막 날~ 일상의 중심이 청계천에서 여의도로 바뀌는 하루였다. 전경련 회관에 새 보금자리를 튼 긴 하루~ 주변 단풍이 아주 멋지다. KBS 맞은편에 위치한 전경련 회관....50층의 멋진 신축 건물....청계천 장교동 사옥 리모델링 관계로 회사가 이곳으로 이전한거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명성산.... 가을 단풍을 즐기면서 정상 부근에 오르자 보기 좋게 무르 익은 멋진 억새가 반겨준다. 억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밭....주차장마다 가득찬 차량들......수많은 사람들....가을이 진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껴 본다.

아름다운 산정호수를 품고 있는 명성산.... 가을 단풍을 즐기면서 정상 부근에 오르자 보기 좋게 무르 익은 멋진 억새가 반겨준다. 억새 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정호수와 명성산 억새밭....주차장마다 가득찬 차량들.....수많은 사람들....가을이 진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껴 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산수화처럼 멋진 대둔산의 풍경을 담아 본다. 멋지게 다가오는 절경이 최고다. 맑은 날씨라서 깊어가는 가을이 더욱 잘 느껴진다. 새하얀 새털 구름이 가볍게 산정상으로 날아 오른다. 멋지다.

대전천 양쪽에 활짝 핀 코스모스가 볼만하다. 가을 바람에 멋지게 흔들리는 코스모스 밭이 장관이다. 요즘 코스모스는 색깔과 모양이 아주 다양하다. 장미꽃처럼 화려한 것도 있다. 오늘 이 멋진 꽃밭에 있을 수 있음이 행운이다.

근위병 교대식에 이끌려 덕수궁 안으로 들어섰다. 서서히 지고 있는 늦가을 단풍이 반겨준다. 덕수궁 맞은편 시청 광장에서는 전통시장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작은 공연과 할머니들의 부채춤이 볼만하다.

산책로마다 상수리 나무 잎새가 수북히 쌓여 있다. 사각~사각~ 산책로 낙엽 밟는 감촉이 너무 좋다. 남선공원 가을 단풍속에 망이 망소이 탑이 아늑하게 쌓여 있다. 격정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역사속으로 남아 있지만...

한밭수목원 나무들이 아주 곱다. 울긋 불긋 그림 같다. 어디를 보아도 기분 좋은 풍경이다. 멋진 가을이다. 완벽해야만 가치있는 걸까? 살아감에 있어 완벽함은 추구해야 할것도 가능한것도 아니다. 생각을 바꾸고 욕심을 버려보자...

작년 봄 참나무 토막에 버섯 종균을 심고 버섯이 나길 기다렸는데 드디어 버섯이 나왔다. 엊그제 내린비에 버섯이 돋아 난 듯 싶다. 표고 버섯이다. 버섯 크기가 볼품 없이 크지만 그래도 반갑다. 은행나무는 가을이 깊어가는 만큼 땅바닥에 진한 잎사귀를 수북하게 쏟아 놓는다.

조계산 선암사 새벽 산새 소리가 맑다. 노란 은행나무와 다닥 다닥 열린 감나무도 단풍처럼 곱다. 쏟아져 내린 노란 은행잎을 밟는 느낌이 좋다. 편백나무 산책길에서 가을의 상큼함을 가슴 깊이 마셔 본다.

청송 주왕산에 가을이 무르 익었다. 가을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주왕산 멋진 산길을 가득 메웠다. 주왕산 용추폭포 주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가장 멋진 풍경과 찰라를 사진으로 담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늦 가을 외암 민속 마을에 가랑비가 촉촉히 내린다. 코스모스 꽃에 투명하게 맺힌 물방울이 보석 같다. 민속 마을 돌담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가을 그림속에 있는 나를 보게 된다. 깊어 가는 진한 가을을 보게 된다. 좋다~

늦 가을 외암 민속 마을에 가랑비가 촉촉히 내린다. 산수유 열매에 투명하게 맺힌 물방울이 보석 같다. 민속 마을 돌담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가을 그림속에서 나를 보게 된다. 깊어 가는 진한 가을을 보게 된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