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호수공원의 금강쪽 벌판에서 겨울 철새떼를 만날 수 있었다. 아직 곳곳이 눈밭이라서 먹이를 찾아 양지쪽 눈녹은 곳에 무리지어 몰려 있다. 하루가 다르게 풍경이 바뀌어 가는 세종 행복시의 앞날을 축복하려는 듯 겨울 철새떼가 힘차게 날아 오른다. 정말 멋지다.

물이 가득 채워진 호수가 아름답다. 호수 중앙에 공연장 건물도 멋지다. 멀리 첫마을쪽 호수끝으로 계룡산도 보인다. 세종시 호수공원이 모습을 갖추어 간다. 아직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여기 저기서 공사하는 모습이 분주해 보인다.

세종시를 돌아 본다. 세종시는 7월 2일부로 정식 행정구역으로 공식 출범하였다. 하지만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중이라 주변이 어수선하다. 기업도시 모습이 곁들어져 탄생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돈이 모이고 풍요롭게 돌고 도는 자족 도시로 탄생될수도 있었는데...아쉬움이 크다.

금병산 바람재 쉼터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천천히 달려 본다.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 한적하다. 달려오는 차를 피한 꿩이 정신없이 도망친다. 바람재 가는 길에 연꽃밭을 지난다. 벌써 활짝 핀 코스모스길도 지난다. 찾는이 별로 없는 임도 길가엔 산딸기가 손타지 않고 남아 있다.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서 하루가 다르게 도시로 바뀌고 있는 세종시의 위용이 장난아니다. 멋진 다리를 건너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본다. 모르겠다. 빠르게 바뀌고 변화하는 것이 좋은건지? 먼 훗날까지 넉넉하고 좋은 도시로 남을 수 있을런지? 금강은 옆에서 계속 흐르며 지켜 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