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경복궁... 봄 바람이 제법 차지만...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의 모습이... 곱고 보기 좋다. 멋 진 봄이다. 서울 한복판 경복궁에서 만나는... 한복의 우아함... 한복을 편안하게 보고 즐기는 기쁨이... 좋다.

경복궁 향원정... 물속에 담겨 있는 풍경이 그림 같다. 한복 입은 관광객들이 만들어 내는 멋짐도 좋고... 촛불집회의 엄청난 울림이 근처에서 있었건만... 경희루 물속 풍경은 맑고... 고요하고... 도도한데... 청와대는 초라해 보이기만...

한글날 경복궁을 산책해 본다. 휴일이라서 사람들이 제법 많다. 매표소에 길게 늘어선 줄이 우습다. 옛날 기차표 살때의 풍경을 보는것 같다. 향원정 연못에서는 여름내 자란 연꽃 줄기를 걷어 내고 있다.근정전, 경회루등 경복궁을 두루두루 돌아 본다.

경복궁 향원정 근처에 장독을 가지런히 정돈해 놓은 곳이 있다. 그동안 왜 못 보았는지? 경복궁은 참 넓고 멋진 곳이 많다. 성공은 마술도 아니고 저절로 얻어지는 행운도 아니다. 좋은 계획을 세우고 쉼 없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달콤한 열매다.

광화문 입구와 근정전에서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구경을 한다. 외국인들도 신기한듯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선거일이다. 선거를 마치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화사한 봄날의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경회루 주변의 나무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다. 파릇파릇 생기가 도는 나무들의 모습과 느낌이 좋다. 물과 어우러진 경회루가 너무나 아름답다. 사방을 돌며 어느곳을 보아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경회루 뒷쪽에 자리잡은 향원정 주변에 한 무더기 진달래가 활짝 폈다. 향원정의 그윽한 아름다움이 연못에 담긴다. 돋아 오르는 새싹이 너무 신선해 보인다. 때 맞춰 피어나는 개나리와 진달래의 아름다움도 고맙다.

여행에는 언제나 설레임이 있다. 가벼운 흥분과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외국 관광객의 설레임은 어떨런지? 일단은 좋아 보인다. 일본 관광객이 노란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통한 한때의 민족적 아픔이 있던 곳이지만 아이의 표정은 밝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를 나오면 국립 고궁박물관이다. 무료 입장인 박물관을 관람 후 바로 옆에 있는 경복궁을 돌아 볼 수 있다. 잔디밭 그늘에서 쉬고 있는 모습들이 행복해 보인다. 특히 여자 아이가 어른을 바라보는 진지한 눈빛이 좋아 보인다.

향원정 연못에 연꽃이 피었다. 아름다운 탑 모양의 국립미술관과 향원정이 연못속에 멋진 그림자를 만든다. 경회루 뒷쪽에 자리잡은 향원정 주변도 그윽한 아름다움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이처럼 멋진 볼거리와 쉼터를 주는 조선 궁궐이 고맙다.

7월말 무더위임에도 해외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8월15일 개장을 목표로 복원 공사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옛날 복장의 악대 퍼레이가 아주 멋지고 좋다. 호수안에 세워진 경회루의 장엄한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멀리 남산 서울타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