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찾아본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앞쪽에... 못보던 야외 조각작품 몇점이 늘어나 있다. 멋진 가을이다.. 한밭수목원에... 유난히 커플 연인들이 많은 오후다. 여유로움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들... 좋아 보인다. 가을은 시든 꽃과 열매조차도 멋진 계절...

까치가 집을 지어 놓은 나무가 더 멋진 이유는 무얼까? 한밭 수목원을 걸으며... 잎사귀 떨군 앙상한 나뭇가지를 올려다 보며 생각해 본다. 잎사귀 입장에선... 겨울이 생을 정리하는 계절이랄까... 앙상한 가지만 남겨 놓고... 자기를 떨군다. 평생을 정리하는 순간도 이 느낌일까...

한밭수목원과 인접해 있는 시립 미술관 잔디밭의 조각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 본다. 자주 찾아 보는곳 이지만 언제나 새롭다. 조각 작품을 보는 것은 단순하지 않아 좋다. 보는 방향과 각도, 시간 그리고 보는 날의 기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달라 진다.

대전 시립 미술관 앞 분수가 멋지다. 시원스럽게 하늘로 오르는 물줄기는 어른에게도 동심을 준다. 미술관 잔디 광장에 조각상이 몇 점 더 늘었다. 분수와 조각상을 둘러보고 미술관 뒷편의 수목원을 함께 돌아 보면 좋다.

대전시립 미술관에서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밭에 근사한 작품들을 전시중이다. 초가을에 맛보는 신선한 즐거움이 좋다. 대나무를 역어 놓은 작품은 바라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모두 다르다. 벤치에 앉아서 둘러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대전시립 미술관에서 모네에서 워홀까지 미술 전시회를 볼 수 있다. 모네, 피카소,워홀등 여러작가들의 작품 114점이 8월 28일까지 전시된다. 미술관 주변 조각들과 한밭 수목원을 함께 돌아 볼 수 있는 곳이다. 작품 감상하며 여름의 무더운 열기를 식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쉽다.

지구를 지키려는 인간들과 트랜스포머간의 엄청난 우주전쟁이 3D 영상으로 펼쳐진다. 끔찍한 전쟁! 그러나 인간은 결국 승리한다. 푸른 잎새 사이에 숨어 뜨거운 여름 열기를 피하려는 작은 열매들... 어린애들의 커가는 꿈처럼 작은 열매들의 꿈도 점점 커간다. 탐스럽게.......

한밭수목원 서원 가까이에 이응노 미술관과 대전시립 미술관이 있다. 넓은 잔디밭에 조각 조형물도 많이 있어 나들이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엄마와 아빠손을 꼭 잡은 아이의 뒷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도 마냥 즐겁고 행복해 보인다.

한밭수목원 꽃들도 가을 옷을 입기 시작한다. 아직도 생생한 기운에 힘있게 피어있는 꽃들도 있고, 자랑스런 열매를 맺어가는 꽃들도 있다. 꼭잡은 손이 따뜻해 보인다. 가을 공연이라도 보면서 더 멋진 가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우리 가락은 언제나 흥겹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대전 문화 예술의 전당 야외 원형 극장에서 우리가락 한마당이 열린다. 대전문화 예술의 전당, 대전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 대전엑스포공원은 서로 인접하여 같이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대전시립미술관 야외무대의 댄스 페스티벌(7/29~7/31일)의 흥겨움이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린다. 언제든지 편히 들어가 쉴 수 있는 나의 자리가 누군가의 마음속에 넓고 깊게 존재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생은 셀레임의 연속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