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차 위에서 놀고 있는... 한 마리 고양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데도... 익숙한 듯 달아나지 않고... 오히려 포즈를 취해 준다... 지나던 동네 아주머니 왈... 그 고양이 참 이상하단다... 짚차가 주차되어 있으면... 어김없이 짚차에 올라가 있다고...

이제 한 낮은 무덥다...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이... 벌써 반갑다... 어느 사이 활짝 핀... 싱그러움을 뽐내는 5월의 장미... 멋진 계절이다... 버리자... 넘치는 허영심과 이기심... 무지 막지한 욕심들... 인생 뭐 별건가... 무엇이든 부족하지 않으면... 충분한 건데... 에고~ 너무들 허상만 쫒는다...

오래 도록... 멋짐을 뽐내는 꽃이 있는가 하면... 바로 지는 꽃도 있다... 꽃은 막 피어 났을 때가... 가장 맑고 선명하다... 요즘 한창인 동백꽃이 그렇다... 감사하며 살자... 몸이 건강하니 감사하고... 마음이 편안하니... 이 또한 감사 할 일... 요즘 오미크론 확산이 엄청나다... 이미 사무실에서도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니...

때 모르고 피어나... 즐거움을 주었던 수목원내 벚꽃이... 며칠간의 강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검게 말랐다... 이제 정말 겨울의 시작인가 보다... 이제사 겨울의 시작인데... 마른 잎사귀 사이... 슬며시 숨어 있는... 작은 비밀 하나... 미리미리 봉우리 틀며... 준비하는 봄.봄..봄... 겨울의 끝은 봄의 시작...

출근길에... 무심코 올려다 보는 하늘... 잎새 떨군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마음 한자락... 1년전 세웠던 이루지 못한 계획위에... 다시 짜보는 신년 계획들...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남는 아쉬움...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좀 더...

멋진 손목 조각상과 대형의자... 넓은 잔디 광장과 숲길... 용산 가족공원에 갈때마다 편안함을 주는 친구들이다. 누런 고양이가 길가에 누워 있다. 관심을 보이자 어디서 나왔는지... 검은 고양이가 금새 옆에 와 붙는다. 먹일 주는 줄 알았는지...

여의도 공원 숲길 산책로... 울타리 기둥에 앉아 긴 하품을 하고 있는 고양이...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앉는다. 귀엽다. 좁은 기둥위에서 이리저리 폼을 잡으며...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을 한다. 잠깐의 만남이지만... 친구같은 놈이란 생각이 든다.

대둔산 태고사 입구 작은 주차장에서 트럭 바퀴위에 올라가 따스한 햇볕을 즐기고 있는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만났다. 크기가 비슷한 걸로 보아 형제자매 고양이 같다. 하산하다 다시 만난 고양이들은 따스한 창고쪽으로 장소를 옮겨 햇볕을 즐기고 있다.

백제 말기에 쌓았다는 보문산성에 오르면 대전 충무체육관과 대전역이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바람이 무척차다. 고양이들도 추위에 떨고 있다. 올 한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매 순간을 행복하고 뜻 깊게 보내려 했지만 되돌아 회상해 볼 때 최선이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 가게 앞에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한달정도 되었다는 새끼 고양이가 얼마나 귀엽던지? 밤길을 지나다 폰카에 담았다.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면 불행해 진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더 가까워져야 행복할 수 있다.

잘생긴 고양이 두 마리가 아주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행복해 보인다. 눈으로 본다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다. ....겉 모습은 시력으로 보고 본질과 가치는 안목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