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거의 없는 요즘... 그래서 인지 무척 메말라 진 대추밭... 그 대추 나무밭에... 점적관수 배관 설치후... 벽돌 1파렛트 운반해다... 제초매트 깔 준비까지 진행... 관수배관 설치하는 틈틈히... 콘테이너 앞 정리/텃밭 만들기... 표고 버섯목 정리 다시 쌓기... 루비에스 전지 작업... 을릉도 부지깽이나물 포기 나누기... 돼지감자와 초석잠 캐서 말리기...

설 명절 연휴... 푸룬과 살구 나무 전지 작업 진행... 다가지로 생각하며 수형을 잡아 왔었는데... 일반 개심형으로 대대적인 변경 작업 진행... 전반적으로 엉망된 수형... 초석잠 말리기... 작업량이 제법 많다... 그동안 잔가지 까지 하나하나 유인했었는데... 과감하게 잘라 내고... 3~4가지 주지를 남겨 수형을 잡아 본다...

호두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잎새도 제법 자랐다. 두 가지 종류의 꽃이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밭에는 땅두릅, 돋나물, 머위, 참나물이 풍성하다. 오가는 길... 보리와 등나무 꽃도 멋지고... 시골 들판엔 들일이 시작되고 있다.

두어달 만에 들른 호두나무 밭... 대견스럽게도 몇 나무는... 제법 큰 호두를 몇 개씩 맺고 있다. 풀도 제대로 뽑아주지 못했는데... 지난주까지 계속된 가뭄... 초석잠은 거의 말라 죽었다. 어떤 호두나무는 병들었고... 벌레는 잎새를 갈거 먹는다.... 엉망이다...

잡풀이 자라는것 만큼 호두나무도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는데... 반 정도는 접목이 죽었다. 새롭게 올라온 싹은 호두나무가 아니고 가래 나무란다... 뱀이 허물을 벗어 놓은 자리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뽕나무 오디도 검게 잘 익었다. 옆 밭에선 오디 수확이 한창이다. 맛이 아주 달다.

앙상하게 잘렸던 플라타너스 가로수에도 잎새가 무성해 지는 5월 중순... 30키로를 오가는 길에서 만나는 것은 아카시아 꽃과 잘~ 익어가는 보리다... 심은지 1년밖에 안 되지만 성급하게도 작은 열매를 맺고 있는 호두나무... 나무 주변 풀을 뽑아내고 비닐 씌우기에 하루해가 짧다...

풀잎에 이슬처럼 맺힌 빗방울... 무척이나 맑다. 반가운 가랑비가... 5월 첫주에 주는 멋진 선물이다. 호두나무 주변에 풀을 뽑고... 비닐을 씌워 주었다. 땅두릅도 제법 캤고... 초석잠도 멋진 싹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밭에는 반갑게도 땅두릅이 다시 자라 있다. 작년에 심은 호두 나무도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밭 일부에 초석잠 네고랑을 심었다. 땅을 파고... 비닐을 씌우고... 이미 싹이 돋아 나는 초석잠을 정성껏 심었다.